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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 스포츠한국 | 벨리댄서1호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안유진 > BellydanceKorea


BellydanceKorea

 

기사 2010.04.30 | 스포츠한국 | 벨리댄서1호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안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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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18-07-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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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리댄서 1호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안유진



구슬이 떨린다. 가슴선을 따라, 허리를 휘감고 있는 장식품들이 물결치듯 흔들릴 때마다 '차르륵 차르륵' 소리를 낸다. 몸도 떨린다. 허리가 돌고, 가슴이 흔들리자 동심원을 그리며 작은 떨림이 이어진다. 아찔한 '웨이브'다.

무희의 이마와 콧등에는 송송송 땀이 맺히건만 보는 이의 눈은 점점 더 강하게 허리와 가슴을 따라 다닌다. 야하다. 이게 '배꼽 춤'이다.

벨리댄서 1호인 서울종합예술학교 안유진(42) 교수가 춤으로만 꾸며진 축제 마당을 만들었다. 4월30일부터 5월4일까지 상명아트센타에서 펼쳐지는 2010 대한민국 국제실용무용제의 산파역을 맡아 다시 한번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다. 안 교수를 비롯한 100명의 벨리댄서들은 '오리엔탈의 사계'란 주제에 맞춰 상상을 초월한 군무를 펼친다.

세계 벨리댄스 대회와 세계 주니어 챔피언십을 겸한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선 벨리댄스 외에도 훌라댄스, 재즈댄스, 탱고, B-boy 등도 선보인다.

"벨리댄스 대회를 개최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문화관광부의 공식 후원을 받게 됐어요. 올해부터는 국제 실용무용제로 성격을 바꿔 다양성도 추구했어요. 벨리댄스나 재즈댄스 등 실용 무용이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벨리댄스는 아랍의 춤이다. 정확한 문헌적 근거 자료는 부족하지만 약 3000년의 역사를 지녔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의 벽화에도 '배꼽 춤'을 추는 무희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터키, 이집트, 그리스 등에서 종교적으로 행해지던 춤이 오스만 터키 시대를 거치면서 에로틱한 분위기가 더해졌다는 설도 있다.

"갓 스물을 넘어설 즈음 벨리댄스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몸짓이 아름답고 신비스럽다는 느낌이 왔고, 역사성도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벨리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어요."

안유진은 호주에서 이민 생활을 하던 중 벨리댄스를 알게 됐다. 시사주간지'타임'지의 표지 인물로 소개됐던 벨리댄서가 이웃에 살았다. 무작정 찾아갔다. 여고에서 무용을 했던지라 새로운 춤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발동했다. 백지에서 벨리댄스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배울수록 더욱 강한 호기심이 생겨났어요. 기회만 생기면 제대로 춤을 배우기 위해 이집트나 터키로 날아갔어요. 정식 학교가 없는지라 이스탄블 밤무대의 댄서가 가장 좋은 스승이었어요."

안유진은 그렇게 춤을 배웠다. 모든 것이 낯설고, 힘겨웠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배운 것을 알리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벨리댄스 보급을 위해 고민하던 중 1995년 동아TV에서 건강 프로의 사회자를 맡게 되면서 벨리댄스를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아랍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노출 등의 문제까지 불거졌다. 결국 2주일을 넘지 못한 채 벨리댄스 강습을 막을 내렸다.

"모두가 이상한 눈으로 봤어요. 잘 알지 못하니까 이해할 수 없었던 거지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첫 방송은 실패했지만 벨리댄스를 제대로 보급하고 싶어 혼자 전국 순회공연을 가졌어요. 수입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안유진은 포기하지 않았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자 기업의 홍보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때 마침 월트디즈니 코리아에서 '알라딘의 요술 램프'란 만화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벨리댄서를 찾고 있었다. 다시 기회가 왔다.

월트디즈니 코리아가 주최해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랍인을 위한 자선공연 무대에 서면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자 '낯선 나라의 야한 춤'은 여기저기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외국인 수강생이 몰려오고, 대사관에서 공연 의뢰가 들어오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한참 웰빙과 다이어트 바람도 불기 시작해 이때부터 한국적인 벨리댄스에 관심을 쏟았지요."

안유진은 1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다이어트와 벨리댄스를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남녀 모두가 가장 골치 아프게 여기는 복부 비만을 해소하면서 운동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벨리댄스는 태생적으로 복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그만입니다. 여기에 파트너가 필요 없는 춤이고, 스텝이 복잡하지 않아 공간 제약이 거의 없는 춤이거든요. 조금만 춤을 춰도 땀이 비오 듯 하고, 재미있으니 뭔가 될 것이란 예감을 갖게 됐어요."

벨리댄스는 유목민의 전통이 스며 있는 춤이다. 지금도 아랍의 전통 혼례식 때 다산을 원하는 의미로 신랑과 신부는 벨리댄서의 배 위에 손을 얹고 서약하는 풍습이 전해진다. 벨리댄서의 호흡법은 순산을 돕는다고 믿고 있다.

서양에서는 복부와 허리를 움직이는 춤을 벨리댄스(Belly Dance)라고 한다. 아랍어로는 라스샬루이(Raks Sharki, 동방의 춤), 이집트에선 발라디(Balady, 동방의)라고도 한다.

"벨리댄스는 중동의 춤을 뛰어넘어 피트니스 댄스로 자리 잡았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무용으로도 자리매김했어요. 현재 벨리댄스 인구는 전국적으로 약 8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어요. 강습 자격증을 지닌 지도자도 4000여명이나 돼요. 대중과 함께 하는 실용 무용이 됐어요." 안유진 교수는 "춤으로 관객의 눈물이 흐르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몸짓 언어는 순수한 만큼 무대에 서면 관객과 소통하면서 진솔한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을 몸으로 듣고, 다시 춤으로 사람을 울게 하라"고 강조한다.

"몸은 정직해요. 연습을 게을리 하면 그대로 나타나기 마련이에요. 단순히 안무의 순서만 외워서 남의 춤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춤을 추고 있는지 생각하고 표현해야 해요. 그래야 자기만의 매력이 나오고, 무대에서 행복해지니까요."

안유진 교수는 40대지만 20대로 보이는 동안(童顔)이다. 20대의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비법은 없어요. 춤추는 일을 하고, 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를 보고 있는 거지요. 집안 내력도 좀 있는 것 같구요."

춤을 추는 행위는 똑같지만 순수 무용과 실용 무용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크다. 실용 무용을 여전히 '찬밥'인 것이 현실이다.

"인정받고 싶어서 놓지 못했는지도 몰라요. 그러나 이젠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어요."

지난해 이라크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안유진 교수는 청와대에서 특별 공연을 했다.

이젠 2010 대한민국 국제 실용무용제를 맞아 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음반에 의존하던 배경 음악을 이번에는 30인조 서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안 당 단장이 편곡과 지휘를 맡아 무용제에 참여했다.

안유진 교수는 벨리댄스를 '아랍의 춤'으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 한국적 안무를 도입하는가 하면, 의상의 변화를 주고, 대중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삼는다. 여기에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는 기본동작 매뉴얼 까지 만들었다.

안유진은 지금 몸짓 언어를 통해 수많은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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